제27회 김상열연극상, 극작·연출가 이해성 수상
“연극의 사회적 울림과 예술적 치열함을 아우르다”
글 – 김은균 (복지tv 기획피디,공연평론가)
2025년 제27회 김상열연극상 시상식과 제21회 김상열연극장학금 수여식이 오는 10월 20일(월)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혜화동 김상열연극사랑의집에서 열린다.
이번 시상식은 고(故) 김상열 선생의 예술정신을 기리고 한국 연극계의 창작 의욕을 북돋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도 연극인들의 깊은 관심 속에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의 김상열연극상 수상자 ― 이해성 극작·연출가
올해 제27회 김상열연극상은 극작가이자 연출가 이해성(극단 고려 대표, 남북연극교류위원회 위원장)에게 돌아갔다.
이해성은 현실과 인간의 고통, 분단의 비극을 예리하게 포착해온 작품 세계로 주목받아왔다. 그는 ‘비명자들’ 시리즈를 통해 사회적 폭력과 인간의 존엄을 탐구해왔으며, 2024년 작품 **〈비명자들 3막 – 나무가 있다〉**로 관객과 평단의 큰 호평을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이해성은 시대의 상처와 인간의 양심을 무대 위에서 정직하게 직조하는 연극인으로, 그 예술적 치열함과 사회적 감수성이 김상열 선생의 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평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붉은 강〉, 〈고래〉, 〈플룻독을 기다리며〉, 〈봄청년〉, 〈빨간시〉, 〈비명자들〉 등이 있으며, 오랜 기간 대학로와 지방 무대를 넘나들며 연극의 사회적 역할을 실천해왔다.
제21회 김상열연극장학금 수혜자 ― 최진아(중앙대학교 연극학과)
연극계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인재로는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4학년 최진아 학생이 선정됐다.
최진아는 무대감독과 연출보조로 활약하며, 최근에는 신진 연극 창작자들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심사위원단은 “현장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젊은 연극인으로서 김상열 선생의 정신을 계승할 인물”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故 김상열 선생의 예술정신
김상열(1941~1998)은 한국 연극의 르네상스를 이끈 대표적 창작 연극인으로, 극단 가교, 현대극장, 미랑(세실극장), 극단 신시를 이끌며 수많은 명작을 남겼다.
대표작으로는 〈까치고의 우화〉, 〈앵무새〉, 〈열린 결혼〉, 〈애니깽〉,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등이 있으며, 그는 민족적 정체성과 시대의 고민을 무대 위에서 예술로 승화시킨 창작자였다.
그의 이름을 딴 김상열연극상은 1999년 제정되어 올해로 27회를 맞이했으며, 지금까지 김광보, 박정자, 남명렬, 정운택, 장두이, 박해수 등 수많은 연극인들이 수상하며 명맥을 이어왔다.
행사 개요
행사명: 제27회 김상열연극상 시상식 및 제21회 김상열연극장학금 수여식
일시: 2025년 10월 20일(월) 오후 6시
장소: 김상열연극사랑의집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35나길 41, 혜화동)
주최: 김상열연극사랑회 / 극단 김상열연극사랑
문의: 010-3716-7700
한보경 대표는 “김상열 선생의 정신은 단지 한 예술가의 유산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잃지 말아야 할 연극의 양심이자 사람에 대한 사랑의 실천”이라며 “이번 수상자들의 작품이 그 정신을 계승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시상식은 연극인과 후학, 관객이 함께 고인을 기리는 자리로, 김상열 선생의 예술혼을 되새기는 뜻깊은 밤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