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균 편집장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송형종)은 17일 서울연극센터 1층 라운지에서 ‘정책자문위원회’(이하 자문위) 출범식을 개최하고, 향후 서울 예술정책의 중장기 전략을 본격 논의할 민·관 전문가 25명을 위원으로 위촉했다. 초대 위원장에는 연극계 원로이자 대한민국문화예술상·동아연극상·이해랑연극상 등을 수상한 남명렬 배우가 선임됐다.
이번 자문위는 “특별함이 일상이 되는 예술도시 서울”이라는 서울문화재단의 비전을 한 단계 확장해, 도시문화·기술·모빌리티·AI·트렌드·건강·법률·언론 등 폭넓은 분야와 예술을 연결하는 정책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 재단은 예술계가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는 데 있어 “단일한 관점으로는 새로운 흐름을 발견하기 어렵다”며 출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예술과 도시, 기술과 정책이 만나는 지점 설계”… 변화 속도 맞추는 전략 강조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우리 사회는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이러한 흐름 속에서 단일한 관점만으로는 새로운 시각을 발견하기 어렵다”며 “정책자문위원회는 예술 현장을 비롯해 기술, 트렌드, 건강, 법률, 언론 등 다양한 분야의 시선이 함께 모여 예술이라는 공통의 장에서 서로를 비추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출범 의미를 밝혔다.
이어 그는 “재단은 이를 통해 실제로 작동하는 정책을 마련하고, 서울 예술의 미래 10년을 내다보는 실천적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자문위는 단순 자문을 넘어 서울문화재단 중장기 전략 수립, 주요 사업 방향 점검, 정책 발굴, 국제 예술 담론 형성까지 포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예술의 사회적 영향력 강화, 시민 일상 속 예술 확장, 도시환경 개선과 연계된 예술정책 등 실천적 모델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25명 위촉… 예술·기술·법률·언론까지 한자리에
이번 1기 자문위원은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는 구성으로 꾸려졌다. 예술계뿐 아니라 AI, 트렌드 분석가, 건강·법률 전문가, 언론인 등이 포함됐다.
대표적인 위원으로는 다음과 같다.
남명렬 연극배우(위원장)
곽효환 시인
유은선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최빛나 2026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예술감독
조세린 클라크(조슬린 클라크) 해외 협력기관 대표이자 외국인 최초 무형유산 이수자
이영찬 엠콘방 총괄 프로듀서
맹준재 문화기획자
음성원 오픈AI 코리아 커뮤니케이션 총괄
김태윤 현대 제로원 플레이그라운드 책임매니저
박현영 바이브컴퍼니 생활변화관측소 소장
박주희 로펌제이 대표 변호사(문체부 예술인권리보장위원회 위원)
장지영 국민일보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승진호 동아일보 기자
이외에도 도시연구자, 정책 연구자, 트렌드 분석가 등 다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향후 논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서울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구성은 예술계 안쪽의 시선에만 머무르지 않고, 예술의 미래를 둘러싼 환경 전체를 바라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 “글로벌 문화재단으로 도약”… 국제예술포럼과 연계해 세계 담론 주도
재단은 정책자문위원회와 연계해 서울국제예술포럼(SAFT) 을 활성화하고, 해외 협력 기관·예술가들과 공동 프로젝트를 확대해 국제 예술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동아시아 예술교류 ▲국제 레지던시 확장 ▲AI·빅데이터 기반 도시문화 연구 ▲예술인권 보호 체계 강화 등 중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송형종 대표는 “재단은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서울 예술의 미래를 실험하고, 도시와 예술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정책을 마련하며 글로벌 문화재단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 정책자문위원회, 연중 상시 운영… 정책 제안·연구 성과 공개 예정
자문위는 연 4회 정기 회의와 분과별 소그룹 회의를 통해 정책 연구를 이어가며, 중요한 정책 이슈는 공개 포럼 형태로 시민에게 공유할 계획이다.
재단은 “예술과 정책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비로소 도시문화가 숨을 쉬기 시작한다”며 “현장과 미래 모두를 고려한 실행력 있는 정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울문화재단 정책자문위원회는 올해 내 기본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중장기 전략 및 사업 자문에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