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여성연극제, 한 달간 서울씨어터 202서 개최 — 여성 연극의 흐름을 잇다
글 – 김은균 (복지 tv기획피디,공연평론가)
서울연극창작센터 서울씨어터 202에서 오는 10월 16일부터 11월 16일까지 한 달간 ‘제10회 여성연극제’가 열린다. 한국여성연극협회가 주최하고 여성연극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연극제는 서울문화재단과 서울연극창작센터의 후원 아래 진행되며, 여성 예술가들의 창작과 실험, 그리고 세대 간 교류를 담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 연출가전 ‘낙월도’로 개막
이번 연극제의 문을 여는 작품은 천승세 작, 이상희 연출의 ‘낙월도’다. 극단 초인이 제작한 이 작품은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무대에 올라 인간의 욕망과 구원의 문제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이어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는 이새로미 작, 박혜선 연출의 ‘양심이 있다면’이 극단 사개탐사의 이름으로 공연된다. 사회의 모순과 인간 내면의 윤리를 묘사한 이 작품은 제10회 여성연극제 작가전 당선작으로 선정되어 주목받고 있다.
■ 기획초청전 ‘더 클래스’와 작가전 ‘말, 하지 않더라도’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는 마토야스 주판치치 작, 백순원 연출의 ‘더 클래스’(씨어터 백)가 기획초청전으로 무대에 오른다. 교육과 권력, 세대 간 갈등을 중심으로 인간의 관계를 탐색하는 작품이다. 이어 11월 6일부터 9일까지 김진아 작, 한민규 연출의 ‘말, 하지 않더라도’(프로젝트 한민규)가 무대에 오르며, 말보다 깊은 감정의 교류를 그린다.
■ 세대공감전 ‘서찰을 전하는 아이’
11월 13일부터 16일까지는 한윤섭 작, 전지혜 연출의 ‘서찰을 전하는 아이’(에이치프로젝트)가 세대공감전으로 공연된다. 이 작품은 시대를 넘어 이어지는 기억과 사랑을 통해 인간적인 위로를 전한다.
■ 무대미술 강연과 세미나, 시민 참여 프로그램
무대미술가 신선희가 진행하는 강연 ‘한국 무대미술의 패러다임을 바꾸다’가 10월 24일 오후 3시에 열린다. 신선희는 한국 무대미술 1세대 작가로서, 변화하는 공연예술의 미학적 전환을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또한 11월 1일부터 2일까지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시민독백대회’가 개최돼 관객이 배우가 되는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연극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11월 7일 오후 3시에 열리는 ‘한국 여성 1세대 희곡작가 박현숙·김자림 세미나’다. 단막 100주년을 기념하여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한국 여성극의 뿌리를 돌아보고, 두 작가의 예술적 유산을 조명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 조직과 스태프 구성
이번 제10회 여성연극제는 강선숙 한국여성연극인 회장이 조직위원장을 맡아 총괄한다. 예술감독은 최명희와 류근혜가 공동으로 참여하며, 집행위원장은 연출가 백순원이 맡았다. 무대감독은 유태현, 홍보기획은 변은서와 김영은이 담당하고 있다. 사진 및 영상은 황규백, 홍보물 디자인은 유정이 맡았다.
이번 연극제는 공연과이론을위한모임, 극단 초인, 극단 사개탐사, 씨어터백, 프로젝트한민규, 에이치프로젝트, 어텀페스타 등이 협력 단체로 참여한다.
‘제10회 여성연극제’는 단순한 공연 축제를 넘어, 한국 여성 연극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통로로서 의미를 지닌다. 다양한 세대의 여성 예술가들이 한 무대 위에서 삶의 서사를 나누며, 창작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는 현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시간은 목·금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와 7시, 일요일 오후 3시다. 공연 장소는 서울연극창작센터 서울씨어터 202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