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연극협회, 연극 ‘권애라’ 12월 11일 개막…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묻는 “독립의 의미”
김은균 편집장
은평연극협회의 정기공연 연극 ‘권애라’가 오는 12월 11일부터 14일까지 극장 봄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2025 서울특별시 민간축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지역문화 콘텐츠 개발공연 5탄’ 작품으로, 서울 시민들에게 역사적 인식과 따뜻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연극 ‘권애라’는 은평구의 독립운동가 권애라 선생의 이름에서 출발했다. 권애라 선생은 3·1운동 당시 개성 지역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해 유관순 열사와 함께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었던 여성 독립운동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 작품은 독립운동가의 생애를 직접 다루는 형식이 아니다. 대신 지금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일상을 통해 ‘오늘의 독립’이라는 질문을 던진다.
작·연출을 맡은 반무섭 연출가는 “권애라는 과거를 전시하는 연극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견뎌내고 있는가를 돌아보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작품은 세 개의 에피소드인 여행, 투잡, 취업준비로 구성된다. 에피소드마다 두 명의 인물이 등장하며, 서로 직접적인 연결은 없지만 ‘독립’이라는 주제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여행에서는 여행을 앞둔 부부의 대화 속에 자유에 대한 열망이 담겨 있으며, 투잡에서는 생계를 위해 두 직업을 병행하는 인물의 현실이 드러난다. 취업준비는 기성세대와 청년세대가 마주하는 불안과 기대를 통해 시대의 단면을 비춘다.
세 가지 이야기들은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모인다.
“우리는 지금 어떤 의미의 독립을 살아가고 있는가?”
무대에는 정마린, 이봉근, 김홍택, 이승기, 서속희, 김유나 등 배우들이 출연해 각기 다른 삶의 단면을 관객에게 전달한다. 이들은 일상의 대사와 담담한 연기로 관객들에게 잔잔한 울림과 깊은 여운을 전할 예정이다.
공연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배우들이 관객에게 직접 말을 건네며 작품의 메시지를 완성한다. “독립이란 단지 나라의 일이 아니라, 우리가 나답게 살아가기 위해 매일 이어가야 하는 싸움 아닐까요”라는 대사는 공연을 마치는 관객들에게 오래 남을 것이다.
무대감독 김상윤, 조명감독 박성민, 음악감독 김동욱 등이 참여해 감각적 연출과 섬세한 조명, 따뜻한 음악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티켓은 플레이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전석 2만 원이다.